
심물철학으로 다시 읽는
[羅石千字文詩]
077. 학우등사(學優登仕)
배울 학, 넉넉할 우
오를 등, 벼슬 사
배움이 깊으면 그 능력으로
백성을 이롭게 하라.
학문은
이름을 얻는 계단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등불이다.
벼슬은
높은 자리에 오르는 일이 아니라,
낮은 곳의 백성을 먼저 살피는 자리이다.
배움이 넉넉하여
벼슬길에 오른다는 것은
권세를 누리라는 말이 아니라,
배운 도를 세상에 실천하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학문은 행동으로 증명되고,
지혜는 책임으로 완성되며,
권한은 봉사로 빛난다.
오늘날은
배움은 넘치나 덕이 부족하고,
지식은 많으나 양심이 가벼우며,
학위는 높으나
백성을 잊는 일이 적지 않다.
권력은 사익을 쫓고,
정치는 갈등을 키우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인간의 도덕은 그 속도를 따르지 못한다.
AI가 사람보다
더 많은 지식을 다루는 시대일수록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지혜와 더 깊은 책임이다.
심물철학은
배움을 머리에만 두지 않고
마음에 깊이 새겨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공부를 말한다.
마음이 바르면
지식은 덕이 되고,
행동이 바르면
벼슬은 백성의 복이 된다.
그러므로
학우등사(學優登仕)는
출세를 권하는 말이 아니라,
배운 만큼 세상을 섬기라는 가르침이다.
참다운 학자는
지위를 높이는 사람이 아니라
인류의 마음을 높이는 사람이며,
참다운 지도자는
권력을 소유하는 사람이 아니라
덕으로 세상을 감동시키는 사람이다.
그러한 삶이야말로
배움이 덕으로 꽃피고,
덕이 문명을 이루는
심물철학의 참된 길이다.
― 26.7.17. 불한산방 라석
註(주)
학우등사(學優登仕)는『논어(論語)』 자장편에 실린 자하(子夏)의 말 "學而優則仕 (학이우즉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자하는 "배움에 여력이 있으면 벼슬하여 세상을 이롭게 하고, 벼슬에 여력이 있으면 다시 배움에 힘쓰라."고 하였다. 여기서 '우(優)'는 단순히 뛰어나다는 뜻이 아니라, 배움이 충분히 무르익어 실천할 힘을 갖춘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등사(登仕)'는 출세를 위한 관직이 아니라, 백성을 위해 자신의 학문을 실천하는 공공의 책임을 말한다. 배움과 정치는 둘이 아니라 하나였으며, 학문은 백성을 위한 봉사로 완성되었다. 심물철학에서 학문은 지식을 축적하는 과정이 아니라 마음과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사회를 바르게 하는 수행이다. 마음이 바르면 지식은 지혜가 되고, 지혜는 행동이 되며, 행동은 공동체를 밝히는 심물지파(心物之波)로 이어진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학력과 자격은 높아졌지만, 그 배움이 인류의 행복과 도덕문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명문대 졸업장과 전문지식이 사회적 특권이 되고, 공직이 봉사의 자리가 아니라 권력과 이익의 수단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AI 시대에는 이러한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인간이 기술에서 우위를 잃을수록 도덕성과 책임감이야말로 인간만이 지켜야 할 본질적 가치가 된다.
따라서 학우등사는 "많이 배워 높은 자리에 오르라."는 말이 아니라, "많이 배웠다면 더욱 낮은 마음으로 세상을 섬기라."는 가르침이다. 이것이 심물철학이 말하는 도덕문명의 지도자상이며, 배움이 인류를 위한 봉사로 완성되는 길이라 할 수 있다.
ㅡ26.7.17. 북경 望京에서 라석
심물철학으로 다시 읽는
[羅石千字文詩]
077. 학우등사(學優登仕)
배울 학, 넉넉할 우
오를 등, 벼슬 사
배움이 깊으면 그 능력으로
백성을 이롭게 하라.
학문은
이름을 얻는 계단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등불이다.
벼슬은
높은 자리에 오르는 일이 아니라,
낮은 곳의 백성을 먼저 살피는 자리이다.
배움이 넉넉하여
벼슬길에 오른다는 것은
권세를 누리라는 말이 아니라,
배운 도를 세상에 실천하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학문은 행동으로 증명되고,
지혜는 책임으로 완성되며,
권한은 봉사로 빛난다.
오늘날은
배움은 넘치나 덕이 부족하고,
지식은 많으나 양심이 가벼우며,
학위는 높으나
백성을 잊는 일이 적지 않다.
권력은 사익을 쫓고,
정치는 갈등을 키우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인간의 도덕은 그 속도를 따르지 못한다.
AI가 사람보다
더 많은 지식을 다루는 시대일수록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지혜와 더 깊은 책임이다.
심물철학은
배움을 머리에만 두지 않고
마음에 깊이 새겨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공부를 말한다.
마음이 바르면
지식은 덕이 되고,
행동이 바르면
벼슬은 백성의 복이 된다.
그러므로
학우등사(學優登仕)는
출세를 권하는 말이 아니라,
배운 만큼 세상을 섬기라는 가르침이다.
참다운 학자는
지위를 높이는 사람이 아니라
인류의 마음을 높이는 사람이며,
참다운 지도자는
권력을 소유하는 사람이 아니라
덕으로 세상을 감동시키는 사람이다.
그러한 삶이야말로
배움이 덕으로 꽃피고,
덕이 문명을 이루는
심물철학의 참된 길이다.
― 26.7.17. 불한산방 라석
註(주)
학우등사(學優登仕)는『논어(論語)』 자장편에 실린 자하(子夏)의 말 "學而優則仕 (학이우즉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자하는 "배움에 여력이 있으면 벼슬하여 세상을 이롭게 하고, 벼슬에 여력이 있으면 다시 배움에 힘쓰라."고 하였다. 여기서 '우(優)'는 단순히 뛰어나다는 뜻이 아니라, 배움이 충분히 무르익어 실천할 힘을 갖춘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등사(登仕)'는 출세를 위한 관직이 아니라, 백성을 위해 자신의 학문을 실천하는 공공의 책임을 말한다. 배움과 정치는 둘이 아니라 하나였으며, 학문은 백성을 위한 봉사로 완성되었다. 심물철학에서 학문은 지식을 축적하는 과정이 아니라 마음과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사회를 바르게 하는 수행이다. 마음이 바르면 지식은 지혜가 되고, 지혜는 행동이 되며, 행동은 공동체를 밝히는 심물지파(心物之波)로 이어진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학력과 자격은 높아졌지만, 그 배움이 인류의 행복과 도덕문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명문대 졸업장과 전문지식이 사회적 특권이 되고, 공직이 봉사의 자리가 아니라 권력과 이익의 수단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AI 시대에는 이러한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인간이 기술에서 우위를 잃을수록 도덕성과 책임감이야말로 인간만이 지켜야 할 본질적 가치가 된다.
따라서 학우등사는 "많이 배워 높은 자리에 오르라."는 말이 아니라, "많이 배웠다면 더욱 낮은 마음으로 세상을 섬기라."는 가르침이다. 이것이 심물철학이 말하는 도덕문명의 지도자상이며, 배움이 인류를 위한 봉사로 완성되는 길이라 할 수 있다.
ㅡ26.7.17. 북경 望京에서 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