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석심물철학시-0074

손병철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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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4. 羅石心物文理哲學


       "知之而盈 行而可知"

       "至誠一貫 何事不成"

       "至公無私 自然善靈"


세상에는 많이 아는 사람이 많다.

책을 읽고, 세상을 논하며, 진리를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사람은 말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 드러난다.


가득 찬 지식도 한 번의 행동 앞에서는 참과 거짓이 분명해지고,

깊은 깨달음은 화려한 말보다 조용한 실천 속에서 자신을 증명한다.


참으로 안다는 것은 더 많이 말하는 일이 아니라, 더 깊이 살아내는 일이다.


그래서 옛 철학자는 평생을 탐구한 끝에 자신이 아직도 우주와 생명의 참모습을 다 알지 못한다는 그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하였다.


겸손은 지혜가 머무는 자리이며, 깨달음은 아는 것의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비우는 데서 다시 시작된다.


지극한 정성은 한순간의 열정이 아니다.

처음 품은 뜻을 끝까지 잃지 않는 마음, 한결같이 이어 가는 변함없는 실천이다.


그러므로 지성일관(至誠一貫)의 길에는 이루지 못할 일이 없고,

한 마음으로 하늘을 감동시키는 지성감천(至誠感天)의 이치 또한 바로 그곳에서 비롯된다.


공자는 도는 하나로 꿰뚫려 있다고 하였다.

참된 진리는 여럿으로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결같은 마음과 바른 행실 속에서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


그 길은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우지 않고 공을 먼저 생각하는 길이다.

공(公)이 바로 서면 사(私)는 저절로 제자리를 찾고,


사람은 억지로 선해지는 것이 아니라 본래 지닌 선령(善靈)을 스스로 회복하게 된다.


자연은 공평하기에 조화롭고,

마음은 사심을 비울 때 비로소 본래의 빛을 되찾는다.


앎은 행함으로 완성되고,

정성은 끝없는 실천으로 이어지며,

공은 사람을 넘어 세상을 하나로 잇는다.


그때 비로소 인간은 자연과 하나 되어 선한 영성으로 살아가는 참된 존재가 된다.


ㅡ26.7.14. 불한산방 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