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문화남중국의 민족구성과 객가인

알렉세이 정
2026-08-01

남중국의 민족구성은 매우 복잡하며 장기간 역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민족 명칭 역시 매우 복잡하였다. 남방의 어떤 민족 명칭은 그 지칭 대상이 분명하기도 하지만 혼란스러운 경우도 적지 않았다. 또한 문헌기록상의 족칭(族稱) 가운데 자칭(自稱)도 있고 타칭(他稱)도 있었다. 아울러 통칭(統稱)과 범칭(凡稱)도 있었고 하나의 민족 공동체에 대한 하나의 명칭 이 외에 여러 종류의 별칭도 있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족칭(族稱) 또는 민족 자체가 소멸되기도 하였으며 다른 민족에 흡수 또는 융합되기도 하였다.


5a0b2848c1587.jpg

대만 카오슝(Kaohsiung) 등지에서 진행된 축제에서 대만의 두 번째로 큰 한족 민계 집단인 하카족(객가족, Hakka) 여성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출처 : iStock


객가인의 문화로는 200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잘 알려져 있는 주거 공간이 있는데 이는 원형은 원 누각, 정방형 등 사각형은 방루인 복건토루(福建土壘)로 불리는 독특한 집합 주택으로 객가인 전체의 거주 습관이 아니라 복건성의 일부 산간 지대의 객가인들에게서 환경적인 요인으로 지어진 것이다. 이 토루는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으며, 객가의 일족이 모여 거주하고 있다. 또 광동성이나 홍콩에서는 「위(圍)」라고 불리는 성벽 같이 마을 밖에 외성을 쌓아 올리는 형식도 있었다. 


이것으로부터 객가에서는 다른 한족과 비교해 규율을 중시하는 기풍이 타고 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토루의 외관 모습이 핵미사일 발사대를 닮아, 미, 중 국교 수립 전에 미국이 위성사진 판독을 잘못하여 중국 공산당이 실효 지배하는 중국 대륙 각지에 대규모 핵 기지가 건설되고 있다는 오해를 받았던 적도 있다. 역사적으로 한족(漢族)은 수많은 다른 민족 전체 또는 일부분을 흡수, 융합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민족 이동, 전쟁,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인구유동, 그리고 역대 왕조의 변방 지역 수비 및 개간 정책과 소수 민족에 대한 약화 정책 등으로 인하여 적지 않은 한족과 여타 민족 간의 융화가 강제적 또는 자연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하나의 민족 명칭을 계속 사용하지만 민족 구성 자체에 변화가 발생하여 성격이 변하기도 하였다. 어떤 민족은 그 자체가 지속적으로 존재하여 왔지만 민족 명칭이 새롭게 바뀌기도 하였다. 또한 어떤 민족은 황하 유역이나 하북, 산서, 내몽골 등의 지역에서 남중국으로 이주하여 현지의 종족들을 흡수하여 새로운 구성을 통하여 민족의 성격이 변화하기도 하였다. 어떤 경우에는 중국 대륙 인접국가에서 중국 경내로 이주하여 중국 내 소수민족이 되기도 하였다.


<사기-동월열전>의 기록을 중심으로 흔히 월(越)이라고 하는 민족과 지명은 중국 동남부 지역의 절강(浙江), 복건(福建), 강서(江西), 광동성(廣東省)에서 베트남 북부에 이르는 지역의 옛 명칭이자 거주한 민족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특히『한서(漢書)-지리지(地理志)』의 주(註)에 의하면 “교지(交趾)에서 회계(會稽)에 이르는 7,000∼8,000리에 백월(百越)이 잡처(雜處)하고, 각각 종성(種姓)이 있다.” 라고 서술된 바와 같이, 어월(於越), 민월, 양월(楊越), 남월(南越), 낙월(駱越) 등 많은 백월(百越) 계통의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대대로 중원 국가들인 진(秦), 한(漢) 나라와 군사, 외교적으로 충돌을 벌이며 각기 지역에서 성장해왔다. 


1 0

임경숙 화백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