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말레이시아 전통무술 실랏(Silat)과 전통 검 크리스(Kris)

알렉세이 정
2026-08-02

실랏(Silat)은 픈착(Pencak) 혹은 픈착 실랏(Pencak Silat)은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에서 행해지는 무술을 말한다. 종주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픈착이라 하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실랏이라 부르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픈착 실랏(Pencak Silat)이라는 이름으로 규격화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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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전통무술 실랏(Silat), 출처 : 쿠알라룸푸르 국립박물관


브루나이에서는 브루나이 실랏이라고 부르는데, 해당 국가 내에만 1,000개가 훨씬 넘는 유파가 존재한다. 심지어는 필리핀에도 쿤타오 칼리라는 실랏 계열 유파가 있다. 전설로는 스리위자야 왕국의 '라마 수카나(Rama Sukana)'라는 여성이 호랑이 등의 동물이 싸우는 동작을 보고, 이를 응용해 호신술 동작을 만들어냈고, 이것을 남편 라마 이스루나(Rama Isruna)에게 가르치면서 이 무예가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이 무술은 필리핀의 칼리 아르니스와 상당히 유사하다. 신빙성있는 유래 중 하나로 알려진 인도 기원설에서는 인도의 무술인 칼라리파야트(Kalarippayattu)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전파되면서 실랏이 되었고, 이 과정에서 필리핀에도 전파되며 칼리 아르니스로 발전했다고 한다. 이외에 실랏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인도의 무기술인 실람밤(Silambam)이라는 타밀어에서 나왔다는 설이 존재한다.


말레이시아 전통 검은 크리스(Kris)다. 본토 발음은 '끄리스'라 부르며 왕족과 귀족들이 신분과 권위를 상징하는 물건으로서 항상 허리에 패용하고 다녔다. 기본적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지의 검으로, 필리핀과 태국에까지 퍼져나가 비슷한 양식을 찾아볼 수 있다. 물결처럼 구불구불한 모양의 특이한 날을 가진 도검인데 장식적인 요소가 강하고 그 모양이 아름답다. 플랑베르주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플랑베르주은 양손검이고 크리스는 일단 기본적으로는 단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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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전통 검 크리스(Kris), 출처 : 쿠알라룸푸르 국립박물관


날이 물결모양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그 길이나 장식 등이 천차만별이라 '크리스 하나마다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고 표현될 정도이다. 전통 무술 실랏에서 사용되는 무기이기도 하며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숏소드로 분류될 수 있을 정도로 그 길이가 긴 것도 있다. 이는 크리스가 기본적으로 높으신 분의 상징이라 실용적인 목적보단 장식적 요소가 강했던 탓으로, 왕이 쓰는 크리스는 특히 화려하게 만들어져서 왕과 동급으로 신성시된다. 고대~중세 말레이-인도네시아 왕국들은 왕가를 신성화해서 백성들을 통치했었다.


때문에 왕은 인도신화 '라마야나'에 나오는 신격과 동일인물로 간주됐고, 이들 왕족이 얼마나 신성해보이고 카리스마가 있느냐에 따라 해당 왕국의 인기도가 결정되었으므로 백성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왕족들은 입는 옷과 크리스를 최대한 화려하게 꾸몄다. 특유의 구불구불한 날 때문에 이 칼에 맞으면 베인다기보다는 찢어지는 상처가 나서 고통스럽고 회복이 느려진다. 그리고 이 칼의 공격을 당해 죽는 사람 대부분의 사망원인이 과다출혈로 이 칼에 베이면 여타의 칼에 비해 피를 많이 흘린다. 


말레이 지역 주민들의 고대 언어 번역에서 크리스(kris)는 "찌르는 것"을 의미한다. 크리스가 등장한 곳은 말레이 반도에서는 9세기에서 10세기 사이였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단검의 형태는 발명 후 5세기, 즉 대략 16세기에 형성되었다. 동시에 이 단검은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계약 살인이나 처형, 그리고 전투에서 이 단검은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이 단검의 경우, 건물 내부나 정글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싸우는 데 특히 유용하다고 믿어진다. 


큰 무기는 매우 번거로우며 주로 단검을 선호했다. 십자형이 없는 크리스는 여전히 무시무시한 관통 무기로 남아있었고, 이는 검의 기저부에서부터 비대칭적으로 확장되었다. 이와 같은 비대칭 모양은 공격할 때, 한 순간 빠르게 해치우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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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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