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막의 오아시스에서 이슬람의 도시로, 2,500년의 부하라

알렉세이 정
2026-08-31

부하라의 중심으로 라비하우스는 타직어로 연못 주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나디르 디반 베기 마드라사 학생들이 머리 식히기 위해 조성된 인공 연못으로 대상들도 이곳에 낙타와 말을 묶고 곧잘 머물렀다. 중앙아시아 농경 정주지대는 고대부터 관개 농업을 중심으로 도시들이 발달해 왔다. 중앙아시아 도시들은 7세기 이슬람화의 결과 무슬림 도시로서의 특징을 보이게 되지만, 중앙아시아 도시 특유의 삼중구조와 중앙아시아 지리-인문 환경, 종교적 특이점을 포함하여 중앙아시아만의 독특한 면모도 지니고 있다. 


19세기 이후 러시아 식민지 근대화 과정을 통해 현대 중앙아시아 도시의 특징을 갖게 된다. 거듭되는 파괴와 재건을 딛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중앙아시아 도시들은 중앙아시아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도시 자체가 곧 2,50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부하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수도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란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 중 ‘코란은 메카에서 계시되고 카이로에서 낭송되며, 이스탄불에서 씌어지고, 부하라에서 제본된다’라는 말은 이곳 부하라의 종교적 색채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천산산맥을 넘어오는 실크로드의 북로와 파미르 고원을 넘어오는 실크로드 남로가 만나는 지점인 부하라는 키질쿰과 카라쿰 사막을 지나 페르시아와 카스피해로 나아가는 출발점이기도 해,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들은 이곳에 그들만의 문화와 종교, 교역품들을 남겼다.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 부하라는 그렇게 발전을 거듭하다가 13세기, 칭기즈칸의 침략으로 폐허가 됐으나 14세기 티무르에 의해 이슬람의 계획도시로 부활했다. 이슬람 율법을 가르치는 종교 교육 도시로 한때 360개의 모스크(사원)와 113개의 마드라사(이슬람 신학교)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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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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