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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교수
조성환 교수


조성환 교수는 한국철학과 동양사상, 특히 동학과 개벽사상, 그리고 지구인문학을 중심으로 연구해 온 한국철학자이다. 현재 원광대학교 철학과 및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교수로 활동하며, 한국사상과 세계철학의 접점을 탐구하는 학문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서강대학교와 일본 와세다대학교, 그리고 원광대학교에서 수학하며 철학·종교·역사를 폭넓게 공부하였다. 젊은 시절에는 노장사상과 중국철학에 깊은 관심을 두었고, 이후 연구의 중심을 한국사상으로 옮겨 동학과 개벽사상, 한국 근대사상 연구에 집중하였다. 최근에는 기후위기와 인류세 담론 속에서 철학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지구인문학’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의 일관된 문제의식은 단순한 서구 근대성의 수용이 아니라, 한국과 동아시아의 전통 사상 속에서 비서구적 근대성과 새로운 문명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데 있다. 


조 교수는 한국철학을 과거의 사상사로만 다루지 않는다. 그는 동학과 개벽사상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정신사와 근대 형성 과정을 새롭게 읽어내며, 한국철학의 독자성과 세계적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한국 근대의 탄생』에서는 동학을 ‘자생적 근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였고, 『하늘을 그리는 사람들』에서는 퇴계·다산·동학을 하나의 ‘하늘철학’의 흐름 속에서 조명하였다. 『키워드로 읽는 한국철학』, 『K-사상사』, 『한국의 철학자들』 등은 한국철학을 보다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낸 대표적 저술로 평가된다. 


또한 그는 번역과 편집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계간 『다시개벽』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개벽사상과 한국사상 담론의 현대적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일본 학자 오구라 기조의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를 번역·출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철학을 국내외 학계와 대중에게 소개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해 왔다. 


조성환 교수의 철학은 전통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는 동학과 개벽, 한국철학과 세계철학, 지역성과 지구성을 연결하며, 오늘의 인류 문명과 생태 위기 속에서 새로운 사유의 길을 찾고자 한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한국철학을 세계적 사유의 장으로 확장하려는 현대 한국철학의 중요한 연구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