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허위정보 믿은 구글 AI! 샘 올트먼 ‘사망’ 소동…“저 살아있는데요?”

최은경
2026-08-13

멀쩡한 샘 올트먼을 ‘사망’ 처리한 구글…41분짜리 장난이 검색 ‘정답’ 됐다

위키피디아 허위 편집이 구글 지식 패널까지 번져…“사망” 표시하면서 한편으론 “현 OpenAI CEO”


멀쩡히 살아 있는 OpenAI CEO 샘 올트먼이 구글 검색에서 한동안 ‘사망자’가 되었다. 미국 현지시간 8월 12일 구글에서 ‘Sam Altman’을 검색한 일부 이용자에게 그의 사망일이 ‘2026년 8월 12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에 화면 캡처가 퍼지자 구글은 잘못된 정보를 삭제했다.


샘 올트먼은 물론 살아 있다. 이번 오류는 구글의 생성형 AI 답변인 ‘AI Overview’가 아니라 검색 결과에 인물 정보를 요약해 보여주는 지식 패널(Knowledge Panel)에서 발생했다. 구글의 지식 패널은 웹상의 여러 공개 정보원을 자동으로 수집해 인물·기업·장소 등의 정보를 구조화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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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위키피디아의 ‘가짜 부고’

사건의 발단은 위키피디아였다. 보도에 따르면 8월 12일 오전 누군가 샘 올트먼의 영문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수정해 그가 이날 사망했다고 기록했다. 사망 장소를 추가하고 ‘암살됐다’는 허위 내용까지 넣는 등 전형적인 문서 훼손이 이루어졌다. 다른 편집자가 약 41분 뒤 해당 내용을 원상복구했다. 이후에도 유사한 허위 편집이 반복되자 위키피디아 측은 올트먼의 페이지를 준보호 상태로 전환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신속히 오류를 바로잡았지만 문제는 그사이 구글의 자동화 정보 시스템이 이 허위 정보를 가져간 것으로 보이며, 검색 화면 지식 패널에 올트먼의 ‘사망일’이 사실처럼 표시되었다. Business Insider가 확인한 당시 위키피디아 페이지에서는 하루 동안 20건이 넘는 수정이 발생했고, Wikimedia Foundation 측도 문제가 된 편집들이 수분에서 수십 분 내에 되돌려졌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오류를 수정한 뒤 이번 표시가 구글 직원이 수동으로 입력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공개 정보원이 훼손될 경우 자동화된 검색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구글이 위키피디아 하나만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공식 지목한 것은 아니다. 구글 지식 패널은 위키피디아를 포함한 여러 공개 정보원을 활용한다.


샘 올트먼 본인은 이번 소동에 대해 별도의 공개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며, OpenAI도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자료 수집과 검증 시스템 문제

이번 소동에서 더 흥미로운 것은 구글 검색 화면 안에서 서로 모순되는 정보가 동시에 존재했다는 점이다. 한쪽에서는 올트먼의 사망일을 ‘2026년 8월 12일’이라고 표시하면서도 다른 정보에서는 여전히 그를 OpenAI의 '현' CEO로 소개했다. 한 화면 안에 사실상 ‘사망한 사람’과 ‘현재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 동시에 존재한 셈이다. 


사람이 읽었다면 쉽게 이상하다고 느낄 만한 모순이지만 자동화된 정보 시스템은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 위키피디아의 허위 정보는 약 41분 만에 수정됐지만, 세계 최대 검색엔진의 자동화 시스템은 그 짧은 시간 동안 존재했던 정보를 가져와 수많은 이용자가 보는 검색 화면에 ‘사실’의 형태로 제시하는 웃지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생성형 AI의 환각과는 별개로, 공개 정보원의 오류가 자동화된 정보 시스템에 반영되고 이를 충분히 교차검증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자동화된 정보 시스템은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정리할 수 있지만, 그 정보가 사실인지와 서로 모순되지 않는지 거르지 못한 것이다. 


검색 결과의 지식 패널처럼 정보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제시되면 이용자는 그것을 웹문서보다 더 신뢰하기 쉽다. 원래 위키피디아에서 잠깐 등장했던 누군가의 장난이 구글이라는 플랫폼을 거치면서 ‘검색 결과가 알려주는 사실’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41분의 장난, 감시와 검증의 필요성 부각

이번 해프닝은 자동화 시스템이 많아질수록 감시와 검증의 중요성도 커진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준다. 정보를 사람이 일일이 입력하던 시대에는 누가 잘못된 정보를 입력했는지를 찾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웠다. 그러나 여러 공개 데이터베이스와 자동 수집 시스템, 알고리즘이 연결되면 어디에서 시작된 오류가 어떤 경로를 거쳐 확산됐는지 추적하는 일 자체가 복잡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소동의 주인공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OpenAI의 CEO였다. AI 시대를 이끌고 있는 샘 올트먼이 단 41분 동안 존재했던 인터넷의 허위정보 때문에 세계 최대 검색엔진에서 ‘사망자’가 된 것이다.


만일 필자가 샘 올트만이었다면, "앗! 저 여기 살아있어요!!"라고 외치지 않았을까. 

죽었다가 살아나면 더 오래 산다는데... "샘 올트만님, 무병장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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