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 존커워크 야시장 카페의 지구본

알렉세이 정
2026-08-12

B.C 150년 즈음에 지금의 터키 킬리키아 지방에서 학자 크라테스 말루스(Crates Mallus)가 만든 것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세에 들어 이슬람 세계에서 지구본이 제작되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지구본은 1492년에 독일의 뉘른베르크에서 마르틴 베하임(Martin Behaim)이 제작한 것이다.


17~18세기의 지구본이 말라카에 있을무렵, 우리는 조선 시대였다. 땅이 평평하지 않고 둥글다는 지구 구형론이 서양에서 온 아담 샬등의 선교사들에 의해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천문학자나 서양에 관심많은 일부 사람들에게만 보급되었고, 근대까지는 대부분의 관리나 민중 사이에서 여전히 혼천설 아니면 천원지방성이 널리 믿어졌다. 이후 본격적으로 근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구 구형론이 완전히 정착하게 된다.


조선인으로 최초로 서양과학을 접한 것은 청나라에 인질로 붙잡혀온 소현세자가 중국에 서양과학을 전파한 장본인인 예수회 선교사 아담 샬 신부와 직접 교류한 것으로 그리스도교와 서양과학 특히 천구의 등 천문학과 역법을 소개받고 수하들에게 이를 전수받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소현세자의 요절로 조선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그로 인해 말레이 지역에 널려 있던 지구본은 19세기가 되어서야 조선에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우리 조선은 당시 발전된 기술의 서양보다 이미 200년이나 뒤져있었던 것이다. 조선의 해금령으로 인해 우리는 서양과 일찍 교역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일본은 일찌감치 받아들여 그 토대를 이루었고 메이지유신으로 문호를 개방한 이후, 급속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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