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민속박물관 북극 지방의 민족들 - 암각화와 목재, 청동패식, 그리고 원형 제단

알렉세이 정
2026-09-13

암각화는 선사 · 고대인의 주술과 기원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유럽과 시베리아, 몽골, 중국 등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다. 이런 바위그림 예술은 표현기법상 암각(岩刻, carving, graving)과 암채(岩彩, painting)로 구분되어졌다. 특히 북극 지방에서의 나타나는 바위그림(rock art)은 모두 암각(carving)된 것으로 판명되며 그 시기는 각기 다른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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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암각화, 출처 : 필자의 직접 촬영


이들 암각화들은 거의 대부분이 대형 강변의 수직의 암면(岩面)에 새겨져 있다. 극 지방 암각화가 위치하는 장소에 의하면 주변에 넓은 평지가 전개되어 있으며 하천과 강물 인근이 보통이다. 더구나 암각화가 새겨질 당시의 지리적 환경을 고려해 보면, 암각화가 있는 곳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유적의 입지가 전체 생활공간 가운데에서 가장 은밀한 곳이고, 암각화 앞의 공간이 매우 좁은 것으로 보아, 이곳에서의 행위는 대중이 아닌 특정 소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동시에 이곳이 따로 독립된 지역이자 혹독한 기후 조건인 점을 감안하면 이 지역은 일반인들이 평상시에 접근하지 않는 특별한 공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암각그림이 나타나는 인근에서는 사슴두상(鹿頭像), 창끝, 화살촉, 석창 등 양면박리를 원칙으로 하는 목각 및 석기, 골각기, 청동제(갈고리, 패식, 칼, 송곳, 단추) 등도 같이 나타난다. 그리고 여러 청동 패식들, 즉, 동북아시아나 중앙아시아 민족들과의 교류로 인해 생성된 제품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대개 돌로 사각 또는 원형의 구획(울타리)을 정하고 그 가운데 돌을 쌓아서 만든 특이한 유적을 케렉수르라고 하는데 거대한 인공구조물에 비해 발굴 내용이 적기 때문에 크게 연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조영 시기는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시대 초기로 편년되고 있으며 제례 의식을 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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